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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이야기

네이버클라우드캠프 후기 / 비트캠프 강남

quarrrter 2024. 6. 1. 00:24
  1. 학원 탐색

몇 백인지 천 인지 모를 아무튼 비싼 부트 캠프와 국비 학원 중 어떤 것을 들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국비 학원에 대한 욕이 많고 사설 부트 캠프가 아무리 비싸도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될 건데 천만 원 하나도 안 아깝다고 생각을 해서 그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그렇지만 또 과연 돈값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천 만원 투자는 기꺼이 할 수 있지만 돈 값 못 하는 건 또 다른 얘기니까..!) 기본 바탕이 없는 상태에서 비싼 수업을 들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이런 식이 될까 봐 일단,, 국비 학원에 가고 이곳에서 부족하면 그다음에 다시 생각해 보자 싶어 국비 학원 탐색에 나섰다. 유명하다는 여러 학원이 나왔고 위치, 일정, 커리큘럼을 따져 네이버 클라우드 캠프를 선택했다.(두둥)

2. 면접

본 수업 과정 보름 전? 아니 그보다 더 시간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학원에 전화 문의하고 면접 안내를 받았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전공 지식은 딱히 안 물어본다고 해서 그냥 왜 개발자로 전향하려는지 정도만 준비해서 면접을 갔다. 지원자 4명에 관리자 1명이 면접에 들어갔고 나 빼고 다 전공자였다. 그들한텐 전공과 관련된 질문을 좀 했고 나한테는 왜 하려고 하냐 연봉이 낮아질 텐데 각오가 되어있냐 정도의 질문만 하고 끝났다. 그리고 강의 링크를 받았고 그 강의 보고 시험 점수가 나오면 면접 점수와 합산해서 합격 여부를 알려준다고 했다. 강의는 5시간,,? 정도였던 것 같고 미루고 미루다가 밤새워서 겨우 듣고 시험을 봤다. 제출하고 그 다음 주에 합격했다고 안내 문자를 받았다.

3. 실업급여

지난 회사에서 실업 급여를 받았다. 그래서 학원에서 나오는 다른 지원금을 중복으로 받진 못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고용센터에 방문하여 일 처리를 했다. 매일 커피, 점심, 저녁을 사 먹다 보니 돈이 꽤 많이 드는데 난 실업급여 덕분에 풍족하게 다닐 수 있었다. 나처럼 실업급여 받는 사람들은 돈 걱정 없이 룰루랄라 다녔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원금으로 생활을 했기에 힘들어보였다.

4. 6개월의 과정

자리가 랜덤이었고 적당히 일찍 가서 맨 앞 가운데에 앉을 수 있었다. 강사님과 가깝고 집중하기 좋은 자리라고 생각했는데 에어컨이 직빵이라 너무 추웠다. 리눅스, ai 수업을 거치면서 컴퓨터와 약간 친해졌다. 이 수업을 듣기 전 스파르타코딩클럽 내일 배움 캠프? 수업을 들어서 비트캠프에서 이런 걸 배우겠구나~하는 상상을 했었는데 리눅스와 ai는 상상 못 했던 수업이었다. 양주종 강사님, 김새봄 강사님 약 2주씩 진행해 주셨는데 아주 재밌었다. 그리고 담당 강사님인 엄진영 강사님이 웹 프로그래밍 기초부터 프로젝트 끝날 때까지 쭉 담당하여 수업을 하셨다. cs 지식과 자바에 대해선 하~~~나도 모르던 입장에서 접한 강사님의 수업은 아주아주 좋았다. 매일매일 새로워서 정신이 없었다. 강사님도 학생들한테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많은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무언가 꼬였는지 프로젝트 시작 전까지 진도가 많이 빠지지 않았다. 그리고 정말 이상한 프로젝트 기간을 받았다. 1차는 2주, 2차는 3준가? 한 달이 안 됐던 것 같다. 다른 반에 있는 친구는 몇 달 전부터 조를 정하고 회의하고 있다고 했고, 취업할 때 사용할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 비전공자에게 2주는 좀,, 무리인 것 같았다. 자바 기초 조금, 툴 다루는 거 조금 할 줄 아는 나에게 프로젝트 진행은 정말 무서웠다. 짐이 될까 봐도 두렵고,,, 하지만 리더십 있는 오빠가 잘 이끌어줘서 꾸역꾸역 내가 맡은 기능은 끝낼 수 있었다. 그 경험으로 프로젝트 맛보기를 할 수 있었다. 프로젝트 경험을 쌓고 자신감을 갖게 해준 좋은 시간이었지만 취직을 하기엔 절대 무리가 있는 프로젝트였다. 2차 프로젝트도 재밌게 시작했다. 1차 조원들과 그대로 진행해서 더 편했고 1차엔 수동적으로 주어지는 것을 했다며 2차엔 능동적으로 처음부터 참여할 수 있었다. 의견 제시를 하며 진짜 '우리' 프로젝트를 할 수 있었다. 학원에서 안 배운, 1차 프로젝트에 사용하지 않았던 기술들을 사용해 보기로 하여 인강을 들으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처음에는 정말 막막했지만 재밌었다.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만나 협업의 재미를 진정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최종 발표하고 수료를 했다. 마지막엔 리더십상, 모범상, 개근상 3명을 주는데 내가 개근상을 받았다. 개근한 사람들은 몇 명 있지만 그중 출석률과 자습률이 가장 높은 사람 한 명한테 주는 상이었다. 열심히 하긴 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5. 취준

끝이 안 날 것 같던 과정이 끝나고 찬 맨바닥에 굴러떨어졌다. 학원에선 연계해 주는 것도 없고 자소서도 안 봐주고 포폴도 안 봐주고 그냥 ,, 아무것도 안 해줬다! 기대한 사람이 바보되는 기분이었다 ㅜㅜ 나 빼고 다른 사람은 봐줬으려나. 아무튼 나와 연락하는 사람들 역시 아무도 도움을 못 받았다고 했다. 무슨 리포트를 하나 써주긴 했는데 활용하긴 어려웠다. 약간의 원망을 하며 혼자 취준을 했다. 모의면접 참가 신청을 받긴 했는데 서류와 면접 둘 중 하나도 준비가 안 되어 있던 상태라 나는 참가하기 힘들었다. 물론 기회를 잡을 사람들은 참여하는 거지만 나는 너무 부담스러웠고 내가 진짜 필요한 서비스는 서류 첨삭과 취업연계였다. 수료 전날에 자소서 특강을 한 시간 진행하긴 했는데 며칠 뒤 그 사람한테 자소서 써서 보내니 자기는 그날만 봐주는 사람이었고 학원에 다시 연락해 보라는 답장을 받았다. 그냥 혼자 해야겠다 싶었고 혼자 했다.

6. 끝

아무튼 난 취직을 했다.! 지난 경력과 연관 있는 it 기업으로 취직을 했다. 아주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네이버클라우드캠프(비트캠프)가 취업 준비 쪽으론 내게 필요한 도움을 안 줬지만 결론적으론 학원 수업을 받고 취직을 했으니 학원 덕분에 취직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생각해보면 학원 첫날부터 관계자가 요즘 취업 시장이 안 좋다고 겁을 줬다. 그리고 수료하는 날까지 틈만 나면 시장이 안 좋다는 말을 했다. 취업연계를 시켜주기 어렵다는 복선이었을까. 아무튼 결국 취직을 해서 힘들었던 시간은 잊어버렸고 비트캠프는 꽤나 좋은 기억과 추억으로 남았다. 개발자로 전향이 확고한 비전공자들에게 괜찮은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딘가엔 매니저 2명이 반에 붙어서 서류부터 지원까지 다 봐준다는 국비 학원도 있다고 하는데 그 학원을 미리 알았다면 그 곳을 갔을지도 모르겠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어딜 가든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신 있는 사람에게 네이버 클라우드 캠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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