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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이야기

1/3(수) 15:35 취업 성공

quarrrter 2024. 1. 4. 20:59

1/3(수) 15:35

합격 전화를 받았다. 

 

사실 이날 오전에 천호역에 면접이 하나 있었는데 내가 진짜 가기 싫었던 오피스텔 회사여서 끝까지 고민하다 문 앞까지 갔는데 딱 봐도 1.5룸(1룸은 사장실인) 사무실이어서 그대로,,, 나와버렸다. (면접 취소 연락 보냄)

 

대학생 때 관세사무실 실습 나갔을 때 직원언니가 오피스텔 회사가면 청소 (+화장실 청소도) 해야된다고 해서 정말 가기 싫었다. 오피스텔 사무실에 대한 엄청난 선입견과 3차 면접을 꽤나 잘 봤던 것 같아서 여길 믿고 면접을 안 가버린 것이다..! 진짜 사람이 연락이 한 군데도 안 올 땐 정말 다 간절했는데 다리 하나 걸쳐버리니까 바로 마음이 바뀌는게 너무 신기했다.

 

그길로 ,,, 쭉 돌아 나와 놀러갔다. 

사실 두 번째 임원 면접을 망친 것 같아 마음이 꽤나 심란했었다. 3차 기회까지 주어졌을 때 이번엔 진짜 제대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3차는 화상면접이었고 분명 실장님 한 분 참석한다고 했었는데 팀장님도 면접관으로 나왔다. 질문은 따로 없었지만 그냥 ,, 한 명인줄 알았는데 두 명이어서 흠칫했다. 하지만 ,,, 1차 면접 때 따스운 미소를 잃지 않으셨던 분이라 다시 보니 반가웠다. 

그리고 신나게 입을 마구마구 털었다. 인성 면접과 기술 면접 어떤 걸 볼지 몰라서 둘 다 끝까지 안 놓고 계속 연습했었는데 면접의 주 질문은 인성이었다. (프로젝트 관련 질문도 있었음) 2차 임원 면접 때 인생 목표를 물었는데 그 때 바부같이 미래 고연봉을 말했었다. 개발자로써 다짐과 목표를 말했어야했는데,, 준비를 하긴 했었는데 입에 붙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3차 면접 때 이 내용을 열심히 준비했다. 근데 묻지 않아서 다른 질문 받을 때 목표를 멋지게 말하고 점수를 땄다. 내가 대답한 내용에 대해 맞장구 쳐주고 회사도 그런 사람을 찾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때부터 더 자신감을 찾고 신나게 말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질문이 있냐고 했을 때 사실 이미 1차 2차 때 할만한 질문을 다 해서 할 말이 없어서 ,,,  그리고 붙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지 뭔지 모르겠지만 출근을 하게 된다면 언제부터 하는 거냐는 질문을 했다. 질문 하자마자 속으로 윽,, 바보같은 질문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답변으로는 언제부터 출근 가능하냐는 질문이 왔다. 그래서 당장 내일부터 할 수 있다고 대답을 했고 틈새 적극 자세 어필을 해버린 것 같아 오 괜찮은 질문인데 싶었다. 2차 때 3차 같이만 했어도 바로 붙었을 것 같다. 

 

전화가 10시에 올까 1시에 올까 3시 넘어서 올까 별별 생각 다 하면서 합격 통보를 기다렸다. 기다리던 ,, 번호의 전화가 3시 35분에 걸려왔고 역시,, 이거지 ,,! 하면서 여보세요..? 전화를 받았다.

 

ㅇㅇㅇ ㅇㅇㅇ입니다. 000씨 합격하셨습니다 ~~!!

끼야아 ~ 감사합니다 ~~ 

차주 월요일에 오십시오...

네 감사합니다 ,,~! 월요일에 봬요! 

 

진석이랑 행복의 포옹을 나누고 엄마 아빠한테 전화하고 날 많이 응원해줬던 친구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짜릿한 합격통보 나누기.

취업 성공~ 

 

 

 

 

 

 

 

 

 

이번 면접을 보면서 아쉬웠던 건 인성 면접에 더 자신있고 기술을 두려워했던 것이다.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니까 무서워했겠지.. 내 인생에 면접이 다시 또 언제 올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기술에 자신이 없는 상태가 아니도록 회사가서 내 일을 열심히 하고 공부도 많이 해야겠다. 

 

12/21 1차 기술 면접-> 12/28 2차 임원 인성 면접-> 1/2 3차 화상 면접 -> 1/3 발표 

 

꽤나 긴 시간이었던 것 같은데 2주밖에 안 걸렸다. 음,, 2차 3차 면접을 처음 봐서 더 긴장도 하고 길게 느껴졌던 것 같기도 하고.

다시 하라고 하면 하고 싶진 않지만 꽤나 재밌었고 좋은 결과를 받아서 아주 뿌듯한 과정이었다. 

 

무역에서 개발로 전환하는 데 학원 6개월 + 취준 2개월이 걸렸다.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는 데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취업 준비를 할 땐 무역으로 언제쯤 돌아가면 될까라는 생각을 중간중간하며 남몰래(티났을지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아마 엄마아빠가 맘고생을 젤 많이 했을 것 같다. 나한테 대놓고 욕도 못 하고 그렇다고 잘한다고 말도 못 하니까.. 합격 결과를 설 전에 전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인 것 같다. 설에 시골을 갈 수 있게 되었다...

 

아무튼 ~ 회사 가기 전이라 지금은 합격 결과에 취해있는 중이라 앞으로 겪게 될 ,,, 험난 신입 생활은 걱정이 많이 안 된다. 떨리긴 하지만. 취준 생활보단 쉬울 것 같다; 일단 내일 진석이랑 놀구 회사 걱정은 일요일 저녁부터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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